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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보면 엄청나게 이상한 일들을 슉슉 혼자 겪어내고 있다.
나는 내가 왜 아직도 그 자를 떠올리고 수를 세는지 모르겠다. 이런 취급받으라고 준 목숨이 아닐텐데! 히히 하루에 좋은 글 하나라도 읽고 끄덕끄덕하지 않으면 도저히 날 긍정할 수 없는걸.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자위해야 그나마 근근히 살아갈 수 있는걸. 

사람의 몸이 너무너무 좋다. 체온과 단단함, 부드러움, 까끌까끌함이 내가 느끼는 전부이다.

문제는 내가 너무 쉽게 호도되고 멀리 가버린다는 것이다. 근처에서만 놀면 되는데 꼭 끝을 보려는 건지 망하고 싶은건지, 너무 좋아해버리고 너무 깊게 다친다. 
조금이라도 내가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결론내리지 않으면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 어눌한 사투리억양이 자꾸만 떠오르고 공손한 서울말이 귀 근처를 간질거린다. 징징대고 욕이나 퍼부어줘서 기분이 좀 나아지면 하루종일 그렇게 할테지만 결국 잘못한건 나고 아무도 이해하려 들지 않을테니깐 입다물고 폭풍담배나 말아펴야지. 나의 도덕을 의심하지 않는 여자아이들이 종종 너무 그립다.
좋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은 너무 슬프다. 나중엔 감상이 너무 커져서 감당할 수 없을꺼야.
이제 정말 다 끝!!!!!!!!!!!!!!!!!

내 우주를 다시 궤도에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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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uch. :: 2010/05/21 23:18 푸세식